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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장인 탐방】이종태 서울토박이 전통가양주 연구소장 인터뷰...전설속의 술 '십양전통주' 비밀을 풀다.
2024년 04월 16일 [새용산신문]


이종태 한국전통주학교 공방운영자이며 서울토박이 전통가양주 연구소장(오른쪽)이 김준태 본지 총괄본부장(왼쪽)과 인터뷰하고 있다.

【편집자 주】우리나라 전통주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통주학교 공방운영자이며 서울토박이 전통가양주 연구소 이종태 소장을 인터뷰했다.


Q) 우리나라 전통주는 언재부터 시작 되었는지요?
중국 서진시대 진수(233년~297년)가 편찬한 "삼국기" 와 "위지동의전"의 한반도 일대 고대국가에 대한 기록에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문헌에 따르면 부여는 정월에 영고, 고구려는 10월에 동명, 예는 10월에 무천 이라는 제천 의식을 거행 했는데 이때 춤을추고 노래하며 술을 마시고 즐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그 역사가 매우 깊은데 문헌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전인 마한시대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에 이어서 고려시대에 전통주가 가장 성행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후 오늘날까지 막걸리, 기장주 등 다양한 발효주가 생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작성된 우리나라 주류업 공식 기록은 주세법이 1909년 2월19일에 정식으로 발효돼, 광복 후 1965년 "양곡관리법"에 "곡주금지령" 발표로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1909년 주세법 제정 이후 무려 86년이 지난 1995년에 가양주 제조를 허용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Q) 우리 전통주가 제일 많이 소비되고, 보급된 때는 언재였는지요?
1995년부터 전통주 붐을 일으켜 전국 각지에서 가양주를 빚었던 술들이 성행하여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나라 술과 비교할 때 우리 전통주의 인기와 소비는 어느정도 인가요?
지금 우리 전통주는 현대적 기계설비로 효모, 효소를 빚어 대량생산하고 있습니다. 발효로 술을 빚으니 세심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옛날 전통방식으로 빚어야만 순수한 전통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주는 누룩으로만 빚는 술이다 보니 누룩에는 효모와 효소가 같이있는 유일한 곡물입니다. 잘 활용하면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우리의 먹거리 관광 수출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주를 빚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청결과 적정한 온도입니다. 이는 미생물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특히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Q) 소장님께서는 전통주를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드는지요?
저는 지난 10년 동안 200번 이상 별의별 술을 다 빚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지요. 요즘도 저희 공방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6양주부터 10양주를 빚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후계자를 양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최고급 전통주는 미생물 배양을 6번내지 10번을 해야하는 대단히 힘들고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도 고급 전통주를 개발하여 세계의 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로 널리 보급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저는 서울 토박이로 지난 10년 전부터 공방을 운영 하며, 우리 민족 대대로 내려오는 "이양주 기법"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 전통주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화되는 그날을 위해 지금도 새로운 전통주 빚기에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토박이 전통주연구소 이종태 소장의 각고의 노력끝에 얻은 귀한 10양주 제조기법이 빛을 발할 날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취재 김준태 기자

 

김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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