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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異色)초대석] ‘마음이 부자인 집’과 인성(人性)
남창우 백인백색좌우명쓰기운동본부 총재
2022년 03월 18일 [새용산신문]

남창우 백인백색좌우명쓰기운동본부 총재가 돌판에 새긴 '마음이 부자인 집'을 들고 있다.

여러분은 자신을 부자(富者)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손에 쥔 게 한없이 부족한 가난한 필부필부(匹夫匹婦)라고 여기고 계십니까? 

그래서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사람들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별함에 있어 그 기준을 물질적 재물(財物)에 맞추는 것이 통상입니다. 재화(財貨) 즉, 돈이나 부동산 등을 얼마나 지니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부자와 간난(艱難)을 가늠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저희 백인백색좌우명쓰기운동본부가 주창하고 있는 ‘마음이 부자인 집’이란 슬로건을 보고, 듣고 하시면서 “마음이 부자라!? 공자님 같은 말씀이야 동의하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대부호(大富豪)들이나 국내의 대기업 재벌 총수들은 모두가 자신들이 ‘완벽한 부자’라며 늘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요?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마음이 부자’라니라며 혀를 차고 있지는 않을까요? 

달리 말하자면 그들이 100% 만족하고 넘치는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자평(自評)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물이 귀하고 소중하며 삶에 필수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완전무결하게 감싸 안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령(心靈)이 가난한 사람이 부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아무리 많은 물질을 갖췄다하더라도 마음이 청결하고 어질며, 긍정적 사고(思考)를 지니지 않았다면 결코 심신이 부자일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자 풀이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의미와 뜻을 살펴 보겠습니다. 부자(富者)의 부(富)자와 행복(幸福)의 복(福)자를 풀어보겠습니다. 학술적 근거는 없습니다만 저는 이 두 글자를 이렇게 풀이합니다. 

부(富)자는 ‘갓머리 및에 한일 +입구 +밭전’자의 합성어입니다. 갓머리는 의관(衣冠)을 의미하며, 그 밑에 달린 한일자와 입구, 그리고 밭전자는 한사람의 입에 넣을 만한 음식과 이를 충족시킬 작은 전답 조금만 있다면 그 정도가 ‘부자’라는 뜻입니다. 

복(福)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옷의(衣)변에 한일+ 입구+ 밭전자가 합성된 모습의 글자입니다. 부(富)자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철따라 갈아입을 의복 한 두벌과 한사람의 호구(糊口)를 해결할 수 있는 전답 조금을 소유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뜻의 말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부자나 행복의 조건이 절대적인 물질에 국한치 않고, 상당 부분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일부 석학들은 이를 ‘자족(自足)하는 마음’이라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좀 더 전진하여 이번에는 ‘집’을 풀어 볼까요. 한옥이 됐건 아파트가 됐건 ‘집’이란 의미는 크게 두 갈래로 구별됩니다. 하나는 ‘물체적 개념으로서의 집’과 다른 하나는 ‘가족들이 더불어 함께사는 공간으로서의 집’으로 나뉘는 것이지요. 

우리는 후자의 집을 ‘가정’(家庭)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의 개념에는 크기와 규모, 갖춰진 가구(家具)들까지를 포함하는 외형적 의미도 있지만 가정이라고 하면 외형적 조건과 의미 외에 가족애(愛)를 바탕으로한 화목(和睦)과 평안 등을 전제로 합니다. 가족 간의 화목과 사랑, 평안(平安)의 바탕은 ‘마음’입니다. 가정에서의 이러한 올곧은 생각과 따듯한 행위 전체를 한마디로 줄여 풀이한다면 바로 그 것이 ‘인성(人性)’입니다.

인성이란 한자의 성(性)자는 마음을 뜻하는 심방변(心)에 날생(生)자의 결합어입니다. 마음이 살아 있다는 말은 ‘마음이 따뜻하다’라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결국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란 뜻인 것이지요. 

물질적으로 부자인 집보다 가족 간에 우애(友愛)가 넘치고, 이를 통해 모범된 모습을 증명해 보이는 가정을 우리들은 ‘마음이 부자인 집’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질만능주의(物質萬能)주의에 휩쓸려 갈팡질팡하는 우리에게 있어 ‘마음이 부자인 집’이란 슬로건의 청량감이 이제 조금씩 몸으로 느껴지시지는 않으십니까? 아궁이의 군불이 화로(火爐)불이 되어 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저희들이 계몽하고 있는 ‘마음이 부자인 집’ 운동이 범(汎)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울경기행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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