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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金삿갓…‘내 멋에 살으리랏다’ (1)
전종택
하버드대학 행복교수
2022년 03월 18일 [새용산신문]

나이 무관(無關)/ 자격증은 평생보험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격증의 위력(威力)은 대단하다. 나이가 젊던 늙던 상관없이 자격증 한 두 개만 지녀도 어께를 으쓱거릴만 하다. 자산이기 때문에 누가 몰래 가져갈 수도 없다. 쉽게 말한다면 ‘돈’(錢)과 같은 등식이다. 나는 현재까지 200여종의 자격증과 수료증을 지니고 있다. 에너지관리기사, 환경관리기사, 품질관리사, 공정관리기사, 경영기술지도사, 노인상담사, 인성지도사, 건강지도사, 시니어교육사, 레크레이션 지도사, 문화 해설사, 웃음치료사, 직업상담사, 소방전기, 기계기사, 여행인솔가이드, 창의성지도사 등등 내 방 서고(書庫)에 쌓아 간직하고 있는 자격증과 수료증을 일일이 꺼내보지 않으면 정확한 내역을 내 스스로 기억 못할 만큼 수북하다.
 
내 나이 7학년 5반임에도 나는 자격증 덕분에 지금도 전방재엔지니어링의 고문직을 맡으며쏠쏠한(?) 급료을 받고 있다. 행복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니어교육사 자격증, 레크레이션 지도사 자격증, 웃음치료사 자격증, 여행인솔가이드, 문화해설사 등의 자격증은 지금도 왕성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효용가치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나는 강원도 정선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부산에서 초, 중, 고등 및 대학을 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부친의 사업실패로 가업이 기울었다. 나도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알바 일 등을 하면서 대학교를 다녔다. 겨우 학기등록비를 메꾸어 나갔는데 책을 살 형편이 안 되어 남의 책을 빌려다 베껴 써가며 공부한 적도 많았다. 지금도 그 당시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매일 걷으러 다니는 일수(日收) 심부름과 술집 지배인 알바로 학비를 벌어야 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는 대한민국의 ROTC 장교로 임관하여 통신장교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했다.
 
에너지파동 등으로 직장구하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전씨 집안의 회사인 삼양식품(주)에 ‘열심히 하겠다’는 편지 한 장을 쓴 게 인연이 돼 첫 직장생활을 그 곳에서 시작했다. 삼양식품(주) 영남지사에 입사하여 후일에는 본사 건설본부장까지 역임할 수 있었으니 행운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격증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꼈다. 그 때문인지 그 어느 사람들보다 자격증 따는 일에 평생을 뛰어다녔는지도 모른다.
 
1970년대 당시 이웃 나라 일본은 각종 전문직 자격증이 선풍이었다. 좋은 일자리를 잡으려면 무조건 자격증을 소지해야만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겨우 건설 분야의 토목, 건축 정도에만 자격증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국가에서 주는 자격증에다가 각종 사교육 자격증까지 거의 대부분의 업종과 분야에서 자격증이 범람하고 있다. 젊은 이들의 경우 자격증이 없으면 취업전선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해졌다.
 
자격증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많아졌다. 일찍이 인명구조요원으로 적십자사봉사활동에 참여했는가하면 사회정화사업 및 종교 활동에도 참여하게 됐다. 열정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보니 대통령표창장을 포함한 각종 봉사상 과 훈장까지 받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랑과 봉사를 바탕으로한 사회공헌 등도 몸소 실천하게 했다. 지금은 하버드대학 행복교수, 동경대학원에 스팟과 율동특강 강의, 동남아 여행전문가로 크게 인정 받으면서 매일 매일을 행복스레 지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여행T/C (인솔자격증) 등을 본격적으로 활용해볼 요량이다. 이 자격증을 무기삼아 유럽, 동남아등 세계여행에의 꿈을 그리고 있다. 신규 자격증 따기와 수료과정을 위한 공부도 쉼 없이 해볼 작정이다. 자격증과 수료증 400개 보유까지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올해 50여개 가량은 더 늘려 보려고 한다. 나이들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포인트의 중심이 ‘도전정신’임을 신봉하고 있기에 나는 항상 젊은 이 다울 수 있다. 집사람과 아이들은 ‘나이를 생각하라’고들 하지만, 자격증을 위한 나의 집념은 식을 줄 모른다.
서울경기행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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