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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의 수명과 국가의 흥망
박윤규 김포문화원장
2022년 01월 24일 [새용산신문]

오늘은 어차피 과거가 된다. 그리고 과거는 늘 아쉬움의 역사 속에 묻힌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오늘에 충실하여야 한다. 그런데 한국이란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들을 보면 오늘에 충실함이 적은 것 같아 국민의 가슴은 답답하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면 국가가 국민을 위한 생각보다 국민이 국가를 위한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공직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일상을 꾸려나간다. 그래서 국민을 위해 머슴처럼 일하고 국민을 잘 섬기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여 편의를 도모해 주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이다. 국민의 바람은 첫째, 보다 나은 미래를 원한다. 둘째, 보다 나은 조건과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 셋째, 보다 나은 생활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부언하면 국민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정정당당하게 뿌리를 내리고 잘 살고 싶은 것이다. 지금의 노년세대는 나라가 가난하여 보릿고개를 고달프게 견뎠다. 이렇게만 살면 안 된다는 신념이 싹트고 있을 때 4.19 학생 의거, 5.16 쿠데타가 삶의 윤택을 가져올 수 있는 기폭제 노릇을 하였다. 부정선거 부패시대를 막기 위해 민주화의 눈이 밝았고 잘살아보세라는 새벽 종소리 음악에 새마음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은 해외 일터를 찾아 독일 광부로, 중동의 건설 인력으로 월남전에 목숨을 걸고 피흘림을 두려워 아니하고 전쟁에 참여한 결과 경제 부흥이라는 토대를 마련했고 열심히 일하면 경제라는 꽃이 피고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생존철학을 얻었다.

토인비 철학자는 로마의 몰락은 숙명이 아니며 외적의 침입도 아니며 오직 정신의 타락과 부정부패로 국가가 붕괴되는 것을 판단할 능력의 상실이라고 국가관의 가치를 말하였다. 오늘의 대한민국 상황은 어떠한가? 정신이 타락하여 부패가 극성을 부린다. 개인의 출세욕과 치부욕, 공직자의 부패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오늘의 사회상은 대선을 앞두고 여당, 야당 후보들이 말로는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운운하면서 세상을 살맛나게 바꾸겠다고 한다. 국민의 땀이 서린 세금으로 선심쓰듯 긴급재난지원금 액수를 놓고 여당과 야당은 갑론을박만 하고 있다.

한국 장래 경제 활성화 설계도면의 장단점 체크보다는 내로남불로 상대방 흠집내기 경쟁을 하고 있다. 국민은 비례물청이라며 말같지 않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유권자의 25%가 국가를 맡길 대통령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주역 히틀러는 독재자였지만 제철소나 고속도로 아우토반으로 독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었다. 5.16 쿠데타의 주역 박정희는 독재자였지만 포항제철과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한국중공업의 성장 발판으로 경제를 일으켰다.

아무리 강한 국가라도 경제가 하락하고 부패가 만연하면 국가는 쇠망의 길로 들어선다. 인간의 수명은 백 년이라도 국가의 생명은 지속되어야 한다. 2022년 경제를 일으킬 대통령을 선출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인간의 수명은 한계가 있지만 국가의 영원한 수명을 위해서 경제를 일으킬 대통령이 뽑히길 바람은 국민의 목소리일 것이다.
서울경기행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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