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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熙熙皥皥한 世上을 만들자
박윤규
본지 논설위원
김포문화원 원장
한국 전례원 김포지원장
이봉창의사선양회 이사
2022년 01월 10일 [새용산신문]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애는 6·25 사변 동족상쟁이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결과 사회적 개혁과 문물제도가 붕괴되면서 물질만능주의로 변했고 실학사상이 그리운 세상이 되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지금으로부터 이백여 년 전에도 세상이 왜 이리 썩어가느냐고 하시면서 부패되었던 사회를 질타하셨다. 그럼 근대의 8·15 해방, 6·25 사변, 4·19 혁명, 5·16 쿠데타라는 격동기를 겪어온 오늘의 사회 실상은 어떠한가?

부패와 불법. 상대의 배려심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청렴결백한 세상이다”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요즘의 사회는 허위지풍 같은 세상이다.”라고 공감한다면 우리들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상 세상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다산 정약용 선생은 희희호호한 세상을 만들자고 주장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전개하시려 하셨냐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식욕이나 색욕 그리고 권세욕을 지니기 위해 온갖 악습과 폐습이 얽히고설키는데 이럴 때 통치자는 주의로 끝나지 말고 인정사정없이 선과 악을 구별하되 결단성 있게 처리하여야 하며 덕과 법의 잣대로 철두철미하게 다스리되 공평성이 있어야 한다고 방법론까지 제시하셨다. 그래야 희희호호한 세상이 온다고 하셨다.


그러면 희희호호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희희는 밝고 밝은 명의 뜻이고 호호는 희고 희다는 백의 뜻이다. 풀이하면 밝고 흰 세상이다. 더러움과 부패가 숨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코로나와 변이 바이러스가 정부의 방역 대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소상공인 소시민이 생활고로 허덕이는데 정부와 정치인들은 재난지원금액을 놓고 몇 퍼센트다 갑론을박하고 있다. 대한민국 곡간은 바닥이 보이는데 몇십만 원 재난지원금을 풀어준다고 서민 생활이 크게 달라질까? 땜빵식 지원금 살포로 차기 정권을 잡기 위한 얄팍한 방식이라면 언 발에 오줌 누기 방식이 아닐까? 여야를 막론하고 정직한 지도자라면 물고기 나누어주기 방식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식을 알려주며 올인하여야 한다고 본다. 호찌민은 목민심서를 독파한 후 베트남의 해방과 통일을 이룩하는데 철학으로 삼았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종주국 대한민국은 지도자의 길을 더더욱 연구하길 바란다. 그래야 희희호호한 세상이 올 것이다. 임인년 새해 애독자의 건강을 기원한다.
서울경기행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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