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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쪽방촌 주민 위한 ‘2025 통합 지원대책’ 본격 시행
- 서울역 일대 쪽방촌 거주자 827명 대상 안전·보건·복지 지원 강화
- 안전부터 자활까지 분야별 5개 분야 19개 사업 추진
2025년 06월 26일 [새용산신문]


용산구 남영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동행 복지상담실’에서 주민들이 주거복지, 복지급여 연계 등의 상담을 받고 있다. / 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서울역 일대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자립을 위한 ‘2025년 용산구 쪽방주민 지원 및 보호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동자동, 갈월동, 후암동 등에 거주하는 827명의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안전관리부터 보건의료, 복지지원, 자활 활성화까지 총 5개 분야 1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구청 4개 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쪽방 건물 40곳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주요 구조부재의 균열이나 변형, 마감재 탈락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상·하반기 각 1회씩 용산소방서와 한국전기·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화재안전점검도 병행했다. 주민 대상 대피 요령 교육과 소화기 사용법 안내도 포함됐다.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체험 교육도 지난 3월 실시됐다. 구는 보라매 안전체험관에서 쪽방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화재, 지진, 지하철 사고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교육을 제공했으며, 하반기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여름철을 맞아 구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쪽방주민 특별 보호대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 쪽방상담소와 연계해 냉방시설과 샤워장이 마련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수 제공, 제빙기 비치 등 폭염 대응 조치를 현장 밀착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가 여름철 쪽방촌 주민 보호를 위해 실시 중인 집중 방역 활동 모습. / 용산구

특히 쪽방 밀집지역 63개소에는 모기 유충 구제제를 주 2회 투여하는 등 집중 방역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폭염 시간대에는 영화 인문학 등 문화 프로그램과 공중목욕탕을 활용한 쉼터 운영이 병행되며, 서울시·경찰서·소방서 등과 협력한 긴급 상황 대응 체계도 구축돼 있다.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구는 올해 1월부터 ‘건강음주 희망프로젝트’를 운영 중으로, 전화상담과 자조모임을 통한 알코올 중독 회복 지원은 물론, 야외 문화활동과 음주 폐해 예방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복지서비스는 현장 중심으로 제공된다. 남영동 주민센터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서울역쪽방상담소 로비에서 ‘찾아가는 동행 복지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복지플래너 2인이 1조로 참여해 주거복지 상담, 신청서류 발급, 복지급여 연계 등을 지원한다. 이·미용 봉사와 방문 간호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전입자에게 복지 정보를 제공하는 ‘전입자 복지를 잇다’와, 유휴 공간에 텃밭을 조성해 수확한 채소를 독거 가구에 전달하는 ‘채소로 온기를 잇다’ 프로젝트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일자리 창출도 빠지지 않았다. 용산구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인 ‘쪽방촌 돌다릿골 빨래터’를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며,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세탁사업 운영 보조 인력으로 우선 채용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약한 고리를 보호하는 것이 건강한 공동체의 출발점”이라며 “쪽방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전·복지·의료·자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지원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영 기자  kdy3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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