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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춘대성(원경)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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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서북 방어를 담당했던 국가유산 ‘탕춘대성(蕩春臺城)’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한 현장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25일(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성, 탕춘대성’을 주제로 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누리집(yeyak.seoul.or.kr)을 통해 5월 23일(금)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탕춘대성은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에 걸쳐 인왕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축조된 조선시대 성곽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수도방어망의 핵심이었다.
숙종 대에 시작돼 영조 대에 완공되기까지 39년간 조성된 이 성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방어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지난해 4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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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춘대성_홍지문_봄(촬영 : 서헌강 작가)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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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춘대’라는 명칭은 연산군이 봄을 즐기던 정자에서 유래했으며, 탕춘대성은 ‘하늘이 만든 요새’라 불릴 만큼 입지적으로도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받아왔다. 실제로 1746년 영조실록 기사에는 어영대장이 탕춘대성을 두고 그렇게 칭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번 해설 프로그램은 창의문에서 출발해 성불사와 탕춘대성을 지나 홍지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되며, 성곽의 흔적과 조선시대 군사전략을 해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인왕산 중턱 성불사에서는 한양도성 성벽과 북한산 능선을 조망할 수 있으며, 탕춘대성 구간에서는 남은 자연암반, 토성, 체성, 여장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홍지문에서는 숙종 때 축성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름이 새겨진 각자(刻字)와 1976년 복원 당시의 기념 바닥석도 볼 수 있다.
이번 해설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자연암반 구간이 포함된 만큼 등산화 착용이 필수이며 안전을 위해 회당 15명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02-2133-2657)로 하면 된다.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 경자인 과장은 “탕춘대성은 조선시대 한양의 방어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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